1100년 전 히브리 성경, 510억원에 낙찰…고문서 중 역대 2위

입력 2023-05-18 19:12   수정 2023-06-17 00:02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히브리어 성경으로 알려진 성경책이 경매에 나와 500억원이 넘는 낙찰가를 기록했다. 이는 고문서 거래 가격 중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00년 전에 제작된 히브리어 성경책이 이날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3810만달러(약 510억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이 성경책의 낙찰 가격은 고문서 거래 가격 중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고문서 기록은 2년 전 미국 헌법 초판본의 낙찰가 4320만 달러(약 578억원)였다.

이 성경은 유대계 재벌 사순가(家)에서 1929년 구입해 50여년간 소장해 '코덱스 사순'이라는 명칭이 붙었고, 이후 스위스의 금융가이자 수집가인 재퀴 사프라가 1989년부터 이 성경의 소유주가 됐다.

당초 소더비는 코덱스 사순의 낙찰가가 최대 5000만달러(약 66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미국 헌법 초판본의 가격을 뛰어넘지 못했다.

코덱스 사순의 낙찰자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위치한 ANU 박물관을 후원하는 미국의 독지가 단체로, 이 단체는 이 책을 ANU 박물관에 기증할 예정이다.

코덱스 사순은 9세기 후반 또는 10세기 초반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며 396장의 양피지를 묶은 두께 13㎝, 무게 12㎏의 초대형 서적이다.

모두 24권의 소책자로 구성된 코덱스 사순에는 유대인들에게는 '타나크'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구약성서도 포함돼 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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